샬레이안으로 향하는 배를 타기 며칠 전, 잠시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짐. 이 틈을 타 쉐인이 머리를 다듬고 싶다며 나갈 채비를 함.
그런 그를 지켜보다가 산크레드가 "그러면 내가 잘라줄까?"라고 함.
쉐인은 알고있는 미용사가 장들렌밖에 없었기 때문에 찾아가려고 했건 것이었지, 사실 누가 잘라주던간에 상관없었음. 오히려 멀리 가지 않고도 볼일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았음.
쉐인이 좋다고 하자 산크레드는 바지만 챙겨입고 쉐인을 의자에 앉힘.
목에 대충 산크레드가 어제 입었던 윗옷을 둘러주고 투박한 가위를 가져와서 싹둑싹둑 자르기 시작함. 쉐인은 조금 다듬는건데 바닥에 떨어지는 머리카락의 양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음. 순간 놀랐지만, 슬쩍 올려가 본 산크레드가 이상하게 즐거워 보여서 가만히 눈을 감았음.
잠깐 눈을 감고 있는다는게 안심되는 냄새와 좋아하는 손길에 잠깐 선잠에 든 것 같았음. 쉐인은 조심스럽게 자신을 부르는 산크레드의 목소리에 눈을 떴음.
"그... 미안하다..." 산크레드는 멋쩍게 웃으면서 거울을 들이밀었음. 거기에는 아주 짧은 머리를 한 자신의 모습이 보였음. 아까 바닥에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봤을 때부터 처음으로 짧은 머리를 해보겠구나 짐작하기는 했으나, 이렇게까지 짧게 잘릴줄은 몰라서 조금은 떨떠름했음. "내 머리는 내가 손질한단말이지. 그래서 너도 잘 잘라줄 수 있을 줄 알았어. 그래도 잘 어울려. 빈 말 아닌거 알지?" 말이 없는 쉐인에 산크레드는 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했는지 괜히 말이 많았음.
쉐인은 그런 산크레드를 보며 미소지었음. "잘 어울려? 그럼 됐어. 밥 먹으러 가자." 산크레드는 순간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됨. 자신에 한해서는 모든것을 수용할 수 있는 듯이 구는 쉐인의 태도에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 차올랐음. 그것은 기쁨이기도 했지만,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목표를 성취했을 때의 희열같기도 했음.
산크레드는 자신의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흐트러져있는 산크레드의 옷을 머리카락이 떨어지지 않도록 모아들고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는 작지만 위대한 자신의 애인이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워졌음.
"쉐인" 산크레드는 주저없이 그런 그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볼을 감싸안았음. 쉐인은 수많은 경험으로 인해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음. 그런 쉐인의 모습에 산크레드는 소리를 내어 웃지 않을 수 없었음. 산크레드는 속에서부터 차오르는 웃음을 숨기지 않으며 그저 볼을 쓸어내림. "머리카락 묻어서 떼어주려 한건데... 뭐 기대했어, 쉐인?" 순간 쉐인의 표정이 누구보다 살벌해졌지만, 복숭아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그의 볼과 목을 보며 그가 그저 부끄러워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음. 더 이상 두었다가는 이 자리를 냉큼 떠 버릴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산크레드는 쉐인을 그의 품에 안았음. "누구 애인이 이렇게 이쁘지." 그러자 쉐인이 도끼눈을 하며 산크레드를 노려봤음. 벗어나고자 하면 언제든지 그럴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음.
조금 더 안겨 있다가 쉐인이 산크레드의 모양이 잘 잡힌 가슴을 툭 치고는 품을 벗어나며 말함. "옷이나 입어. 그리고 바닥에 다 흘렀잖아. 산크레드가 치워." 쉐인은 산크레드에게 그의 옷을 건네주며 말했음. "쉐인이 키스해주면." 산크레드가 말했음. "뭐라는거야. 너때문에 흘린거니까 당연히 네가 치워야지." 산크레드가 옷을 받을 생각이 없어보이자 아예 옷을 그의 어깨에 걸어놓고는 밖으로 나가려 했음. 그러다 산크레드가 쉐인을 뒤에서 안고는 귀에 속삭였음. "어제 밤에는 먼저 매달렸으면서." 결국 한계치를 넘은 쉐인은 산크레드를 있는 힘껏 떼어놓고는 먼저 밖으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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